배려심이 부족합니다.

이른 아침 운전중에 어제의 일이 생각났다.

강변 산책 중의 대화였는데, "나 죽은 동물 본 것 같아." 라는 말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 진짜 죽은 동물인지 아니면 잘못 본 것인지를 확인했다.

죽은 동물의 사체가 물에 떠있던 것이 맞았는데, 나는 그걸 또 곧이곧대로 이야기 해버렸다.

이전같으면 제대로 본게 맞더라도 아니라고 했을텐데.
익숙함에 젖어 배려가 부족해진걸까. 말하고 나서 아차싶었지만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지도 못하고... 관계가 깊어지는 만큼 더 신경쓰도록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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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가기로 해놓고 핸드폰하며 누워있는 나

원래 있던 스케쥴대로였다면 오늘은 줄넘기를 안했을테다. 하지만 스케쥴이 급작스레 바뀌면서 공부 마치고 줄넘기 하러 가기로 마음먹었다.

카페 마감까지 공부하다 집에 왔는데, 핸드폰을 만지다보니... 어느새 누워서 핸드폰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며 벌떡 일어나 줄넘기하러 나갔다. 무려 20분 가까이 되는 시간이 사라졌다.

지금껏 이런 식으로 '흘러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내가 지금 뭘 해야 할지, 뭘 하고 있는지, 내 자신을 잘 관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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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좋아하면 이것도 찾아봐. 그것도 재밌어.

해운대 삼호가든아파트 단지 내에서 바라본 하늘

학창시절 재밌게 봤던 드라마를 주변에 추천했던 적이 있다. 그 중에 드라마 좀 본다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가 말하길 내가 추천했던 드라마는 수준이 낮아서 재미가 없더라고 했다. 그걸 보느리 차라리 다른 드라마를 보겠다며 다른 드라마를 나에게 추천해줬다. 별거 아닌 대화로, 지금은 그 드라마가 뭔지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무척이나 기분이 안좋았다는 것만은 기억한다.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뭐가 그리 기분 상했을까', '어떻게 말했으면 달랐을까'를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학부 내 모든 인물들과 친할 정도로 성격이 좋았던 누나이다. 그녀라면 아마도 "이런거 좋아하면 ~~도 찾아봐. 그것도 재밌어."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을 것 같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하고 공감받고 싶어한다. 당연히 본인의 취향을 무시당하고 부정당하면 기분이 나쁠 테다. 속으론 다를 지 몰라도 꺼내는 말만큼은 상대방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할 수 있다. 앞으로는 타인에 대한 섣부를 평가는 보류하고 가급적 인정하는 제스쳐를 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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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운동하는 습관

1. 공부하는 습관
저녁 8시에는 카페에서 공부하고 있기로 했는데 오늘은 좀 더 빠른 7시에 카페에 도착했다. 공부 시작 전부터 1시간 일찍 온 것 만으로도 유능감(자기충족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늦은 시간에 온 단체손님으로 인해 마감까지 시간이 남았음에도 일찍 나온 것은 잘못한 것 같다. 공부가 잘되건 안되건 시간을 채우고 나오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2. 운동하는 습관
그렇게 집에 와서는 자연스레 줄넘기 하러 나섰다. 줄넘기를 시작하고 문득 '여태 난 왜 그렇게 살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하면 되는 것을 그동안 이불에 파묻힌 채 어영부영하며 시간을 낭비했다니. 다시 그때로 돌아가지 않도록 지금의 관성을 잘 유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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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러 갈 확률을 높이는 잡기술

새벽 4시 기상. 새벽에서 헬스 치고, 2시간 일찍 출근.

이렇게 멋진 루틴대로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퇴근후 밥먹고 바로 누워버리기. 그리고 누우면... 저녁 없는 삶.

매일 운동하러 나가면 좋다는 걸 머리론 알고 있으나, 머리는 몸을 이기지 못하니 문제다. 일어나는 것부터가 귀찮은데 힘든 몸을 이끌고 운동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괴롭다. 그럴때는 나 자신을 속여야 한다.

일단 나가서 소화만 시키고 오자고. 30분 빡쎄게 땀흘릴 것 없이 10분만 설렁설렁 움직이자고. 그렇게 심리적 장벽을 낮춰서 이불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된다. 일단 옷을 갈아입고 운동하러 나섰으면 어떻게든 운동은 하게 돼있다.

설령 정말로 10분만 설렁설렁 움직여도 좋다. 1스택 쌓을 거 0.5스택을 쌓으면 어떻고 0.1스택을 쌓으면 또 어떠한가. 아무것도 하지않은 잃어버린 하루보다는 무조건 나으니까.

나는 오늘 이런식으로 0.2스택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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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8시에 내가 뭘 하고 있는지를 의식하며

"저녁 8시에 여러분이 뭐하는지 한번 보세요. 그게 어떻게 보면 여러분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어요."
집와서 누워있다가 저 말이 생각나서 카페로 왔다.

공부든 뭐든 꾸준함을 요구하는 일에는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아 나태하기 쉬운 듯하다. 그럴 때 '내가 8시에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라는 구체적인 질문을 의식함으로써 나 자신을 통제하는 힘이 되는 듯하다.

덧) 하지만 감기기운 때문에 마감 전에 집에 온건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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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말 한마디

카페에서 공부하다보면 다른 테이블의 대화가 의도치않게 들려온다.

"내가 ~이 재우고 나왔잖아..."
아내가 서운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 듯 한데,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남편이 날카롭게 말을 끊어버린다.
"니가?"

아내는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려 "그때 내가 ~이 재우고..."라 말하지만 다시
"니가?"
"니가?"
"니가?"
"그랬다고?"

수차례 맺어지지 않았던 아내의 말은 "그때 서운했어." 이 한마디였다.

시시비를 떠나 서운했던 감정을 들어주기만 하면 될 것을 저렇게 본인의 잘못은 없는 것으로 한다 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분명 서운한 감정은 그대로 남아 속을 병들게 하지 싶다.

어쩌면 나도 그 남편과 똑같은 짓을 했왔을지 모른다 생각하니 더럭 겁이났다.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마음의 병을 키우진 않았을지. 편안해진만큼 함부로 대하진 않았을지.

함께 지낸 시간과 그리고 앞으로 지낼 시간이 소중한 만큼 사소한 한마디 한마디 더 신경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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